2020 아트셀시 초대전
Solo Exhibition / May.09 - 22, 2020
@ GALLERY ARTCelsi
김영수 기획초대전, 갤러리 아트셀시 Kim Young Soo Solo Invitation Exhibition, Gallery Artcelsi
작업노트
마음 밭을 갈아엎는 일은 굳은 타성에서 깨어나는 일이다. 씨를 뿌리기 위해 제 때 개간 하지 않으면 굳어 돌처럼 변할 것이다. 숨이 사라지고 어떤 여지도 없는 마음은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될 것이다.
내가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참으로 멀다.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애써 외면한 상처들은 밟히고 왜곡되어 형체 없는 결핍으로 남았다. 오랜 시간을 견디며 돌아와 갈라지고 숨이 마른 땅을 갈아엎는 일은 매우 두렵다. 개간의 때, 이제 그 두려움의 시간에 나는 씨를 뿌리며 하늘이 주실 단비를 기다린다.